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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활동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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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Detail Inquiry
Question Subject 물리화학 · 공학에서 연구윤리 쟁점은 무엇인가?
Answer
물리 화학・공학 분야에 고유한 것은 아니지만, 첨단 과학・공학 연구에서는 다른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재현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이로 인해 연구부정행위가 저질러졌다는 해석과 엄청난 수준의 숙련도 없이는 재현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연구 결과라는 해석이 가능하기에 관련 전문가들의 보다 더 차분한 검증 과정이 필요해진다. 결국 이런 분야에서는 원자료의 위조와 변조의 문제가 중요한 연구윤리의 쟁점이 된다. 더불어 물성(리) 과학・공학 분야는 상호주관적 방식으로 검증될 수 없거나 직관에 근거해 원 자료의 일부를 분석에서 제외시키는 관행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를 바람직한 연구 행위로 볼 것인지와 관련된 복잡한 문제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우 많은 원자료를 얻고 그것에 대해 분석을 수행하는 연구 분야를 제외하면(그런 분야는 연구 주제 상 앞에서 이야기한 수리과학・공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성(리) 과학・공학에서는 제대로 된 원자료 몇 개를 얻기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분야의 많은 논문들이 원자료 수십 개에 대한 분석에 기초하여, 그래프를 얻거나 이론적 분석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애써 얻은 원자료 중 상당수는 실험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얻어진 것으로 판정되어, 최종 분석 과정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현상은 이처럼 제대로 된 원자료를 얻는 데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과 실험자의 직관에 의거한 판단이 이루어지는 몇몇 물리학, 화학과 같은 물성(리) 과학・공학 분야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로버트 밀리컨의 기름방울 낙하실험의 사례에서 잘 드러나듯 물리화학・공학 분야의 몇몇 실험은 실험자의 직관적인 판단이 원자료의 선택적 사용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이 모든 선택에 대해 객관적으로 동료 연구자가 모두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항상 가능한 것도 아니고, 그런 설명이 주어지지 않는 모든 경우를 연구부정행위로 간주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원자료의 선택적 사용 모두가 탁월한 실험자의 직관에 근거한, 인식론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에는 연구부정행위에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 원자료의 선택적 사용, 특히 완전한 상호주관적 방식으로 검증될 수 없는 이유나 직관에 근거하여 원자료의 일부를 분석에서 제외시키는 이 분야 과학연구의 관행에 대해, 인식론적・윤리적 한계와 근거들을 차분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보다 현실적으로는 연구노트를 꼼꼼하고 상세하게 작성하는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험과학 또는 공학은 대부분 실험실이라는 공간에서 여러 연구자들이 함께 생활하며,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공동체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시간과 공간을 함께 사용한다는 의미를 넘어 연구 자체가 이와 같은 공동체의 활동에 의존하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연구자들 사이의 관계는 좋은 연구가 진행되는 바탕이 된다.



이 글은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좋은연구 Q&A』에서 발췌했습니다.

지은이: 손화철, 윤태웅, 이상욱, 이인재, 조은희.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좋은연구 Q&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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