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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윤리 활동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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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Detail Inquiry
Question Subject 수리과학 · 공학에서 연구윤리 쟁점은 무엇인가?
Answer
수리과학・공학 분야는 사회통계 분석 작업이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경우처럼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원자료를 갖가지 통계기법으로 분석함으로써, 확률적인 성격을 갖는 결론에 도달하는 연구가 많다. 물론 순수 수학의 경우처럼 엄격한 연역과 수학적 직관만을 사용하는 연구도 있지만, 이런 분야는 오랜 기간의 증명 확인 작업을 통해 연구결과의 문제점이 분명히 드러나기 쉽기에 상대적으로 연구윤리에 관한 논점이 등장할 여지가 적다.



통계적이거나 확률적인 연구에서 문제가 되는 상황은,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원자료를 왜곡하거나 부당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과 같이 명백히 부적절한 과학연구의 가능성만이 아니다. 통계연구의 특성상 연구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선호하는 배경이론에 입각하여 원자료를 해석하거나 선택적으로 통계적 추론을 적용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의식적이거나 의도적인 연구 부적절 행위라고 볼 수는 없지만, 과학적 결론의 상호주관성과 그로부터 축적되는 과학지식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롬보르의 사례는 통계적 추론이 올바르지 않게 이루어진 극단적 예의 하나로 제시된다. 하지만 이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더라도 상당히 많은 양의, 종종 서로 상충할 수도 있는 원자료들을 비동질적 집단으로 묶어 통계적 추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롬보르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론의 객관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모든 연구자에게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수리과학・공학 연구자들에게 이러한 가능성이 더 클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학적 이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려는 연구에서도, 자료가 합리적으로 선택되었는지 아니면 부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려운 문제다. 또 결과가 기대한 대로 나오도록 모의실험 환경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그 정당성을 따지는 일도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 실험노트를 작성하는 게 일반적인 실험 연구와는 달리, 연구노트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이런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리 과학·공학은 소프트웨어 의존도가 다른 분야보다 높은 만큼, 소프트웨어의 정당한 사용과 관련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좋은연구 Q&A』에서 발췌했습니다.

지은이: 손화철, 윤태웅, 이상욱, 이인재, 조은희. 『이공계 대학원생을 위한 좋은연구 Q&A』,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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